초등학교 저학년 당시 우리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말이 없어서 혹시 말하는 것에 불편이 있는지’에 대한 알맞은 답변을 해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말린 팔뚝 사이에 모가지를 넣고 등교하던 시절입니다. 저는 하루내 뱉은 말보다 하교 전에 검사받던 일기의 텍스트가 더 많았습니다.

상냥한 선생님께서는 매번 일기장 여백에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제대로 발화도 못 하는 저는 얄팍한 소통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 선생님이 슬슬 댓글을 쥐어짜고 있구나!’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왜 모든 학우의 일기는 날씨로 시작하는지.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아! 날씨, 이 멋지고 흔한 소재여! 아무도 못 하지만 나만 할 수 있고 누구나 읽으면 부러진 달고나가 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에도 그랬습니다. 쓴사과입니다.

달콤한 달고나들아. 만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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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에서는 중대한 소식을 들고왔습니다. 🏃저희 메일링크팀이 여름 내내 쉬지 않고 진행해온 공사가 곧 마무리된다는 소식입니다. 드.디.어. 작가분들도 다른 작가의 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

메일링크는 원래 가입 단계에서 작가와 독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죠.  작가는 글을 쓰고 발행하는 일에, 독자는 소중히 글을 받아 읽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획 의도였습니다. 빠른 개발과 런칭, 신속한 작가 유입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고요. 😶

그러다보니 한 번 독자로 가입하면 작가로의 활동 기회가 없다는 문제, 작가는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질문과 의견을 받기도 했어요. 고민 끝에 메일링크는 '작가도 독자처럼 다른 작가의 글을 볼 수 있게 하고, 독자에겐 작가 신청의 기회를 드린다.' 의 결론에 닿았습니다. 이를 위해선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했는데요,' 더 즐거운 연결' 을 모토로 삼는 저희는 망설임 없이 공사에 돌입했습니다.  💪

그렇게 시작한 공사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다가오는 8월 초, 업데이트가 준비될 예정이니,기대해주세요! 😁